공직 근무지별 추억 회고

국장이 바뀌어 점수를 따기 위해 적극적 자세로 임하다

hsw235 2026. 5. 12. 08:16

상사에게 전입초반 밉보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어렵게 인정을 받기 시작했는데,얼마 후 이임하시고 새로운 국장님이 오셨다.

직원들에 의하면 새로 오시는 국장님은, 청주에 두번 째 근무인데 카리스마도 있고 대단하신 분으로 소문이 났다.

 

그 때가 20대 중반으로 이제 군에도 다녀 오고, 전문 직업인으로서 일은 물론 다방면에서 인정을 받고 싶어서였다.

이런 마음은 군에서 고생하며 터득한 교훈으로, 특히 하사 생활하며 분대장으로서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새로 부임하신 국장님이 오시고 얼마 안되어 전직원 회식이 있었다.

회식 때 반주 한잔하고서 조용한 틈을 타 국장 관사에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관사가 청사 내에 있어 직원들 눈치 보며 가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전방 하사 출신의 자신감을 갖고 관사에 찾아가 용감하게 노크를 했다.

 

국장님이 거실에서 큰소리로 누구냐고 하시기에 군에서 배운대로, '우편계 근무하는 행정서기 홍석원'이라고 크게 대답했다.

그러자 들어오라고 하시어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들어가 큰절을 올리고, 우편계 근무하는 누구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렸다.

 

그러며 앞으로 일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이어가는네, 얼마 안되어 밖에서 누가 노크를 하니까 국장님께서 자네는 나가보라고 하여, 몇마디 하지도 못하고 나와 아쉽기도 하고 그 사람이 야속했다.

 

밖에 나와 경비실에 있으니까, 방금 들어갔던 직원도 바로 나와 다시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명분이 있어야 하기에, 첫번 째는 빈손으로 갔으니까 이번엔 혹시하는 마음에서 맥주를 다섯병 사들고 찾아갔다.

 

다시 노크를 하고 관등 성명을 대니까 아까 왔잖냐고 하시어, 큰소리로 아깐 빈손으로 왔고 이번엔 맥주를 사왔다고 하니까 들어오라고 하여 또 용감하게 들어갔다.

혹시 맥주를 같이 하자고 하실 줄 알고 기대 했으나, 냉장고를 가르키며 넣어 놓고 가라고 하여 어쩔수 없이 시키는 대로 했다.

 

이러는 사이 우편계에서 일은 일대로 열심히 했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사무실 청소도 남들보다 먼저하고 모든 면에 솔선해 나갔다.

 

그러자 몇개월 지나 영업과 대체계로 발령이 났고, 또 4개월만에 서무계로 발령이 났다.

나중에 들은 얘기가, 홍석원인 군 하사출신이라 서무계 와서 예비군 소대장을 하여야 한다고 발령을 낸 것이다.

부임 초 관사에 찾아가 인사드린 것과 그 후에도 적극적으로 대한 결과로서, 한마디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서무계장님은 청주 전입 와서 처음 학교 선배를 통해 알게 된 분으로, 지금까지 자주 만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실력도 있고 훌륭하신 분으로 재직 시에는 물론 퇴직 후에도 상하 동료로부터 신망이 높다.

 

서무계에서 근무하던 중 어느 날 인사 담당자가, ' 너 영어반 교육 가라'고 농담처럼 이야기를 해, 학창시절 영어는 누구보다 잘했기에 솔깃하여 가겠다고 대답하고 계장님께 말씀 드렸다.

 

며칠 후 국장님께 가서 말씀 잘 드리라고 하여 말씀 드리니 허락해 주시어, 영어반 교육을 10주간 다녀오고 후에 아시아 우정학교인 태국 우정 학교에 6개월간 연수까지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