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근무지별 추억 회고

공직 업무다운 일을 맡아 해보다

hsw235 2026. 4. 21. 18:12

업무과 조리계에서 맡은 업무는 전화 수요조사, 전화 점검, 공중전화 요금 수거였다.

 

공중전화 요금 수거하는 일은 매일 자전거를 타고 공중전화 부스에 가서 동전을 꺼내어 계기판과 대조하여 수납창구에 납부하는 일이었다.

그 당시는 공중전화가 많지 않은 시절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자전거에 싣고 다니는 게 편치는 않았다.

 

전화 점검은 기술과 직원하고 1개조가 되어 같이 다녔는데, 기계쪽은 기술과 직원이 확인하고 행정적 사항만 확인하였다.

행정적 사항이라 함은 정식으로 허가받아 사용하는가 하고, 구내 교환원인 있는 곳은 종사자가 정식 자격을 취득한 사람인가 등을 확인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많은 업소에서 직원 봉급을 적게 주려고, 자격증이 없은 사람을 채용하여 운영하는 곳이 있었고, 기계 쪽은 허가를 받지 않고 기기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이 때 처음으로 공직 초년생으로서 과연 어떻게 처리하여야 하는지 고민을 했었다.

 

전화 수요조사는 당시는 자석식 전화였는데,충주시에 앞으로 어느 지역에 인구가 늘어나고 개발되는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동이나 면사무소에 자주 방문하여 자료를 열람하고 직원들에게 협조를 구하곤 했었다.

 

이 세가지 업무가 새내기 공무원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하나 하나 배우는 재미가 있었고 직장 분위기가 좋아 재미있게 생활했다.

 

그 때 국장님은 인격이 훌륭하시고 서예를 하신 분이라, 그 후 교육원에 부임하여 당시 대통령 어록이라던가 유명인사의 글을 직접쓰시어 곳곳에 게시 한 걸 보면서, 가까이서 모신 거가 영광되고 보람되기도 하였다.

 

한번은 고향 청주로 보내 달라고 관사로 찾아갔었는데 하시는 말씀이, 얼마 있다가 군에 가는데 갔다 오면 어디로 발령받을 지 모르니까, 군대 가기전까지 여기서 근무하라고 다정다감하게 조언을 해 주셨다.

 

군에 제대 후 매년 연말 연시면 연하장을 보내드리곤 했었는데, 꼭 정성을 다해 답장을 해 주시었다.

단양에 근무할 때는 그 분은 서울에 근무하셨는데, 전 직원들하고 단양에 오신다고 하여 단양국장님하고 마중을 가니까, 그렇게 반가워 해주시어 감개 무량했었다.

 

그 후에도 매년 연하장을 보내 드렸는데, 단양 어상천 우체국장으로 발령이 나자 전보다 더 세심하게 답장을 해 주시며, 열심히 공직 생활해서 성공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좁은 생각에 이제는 그만 보내라는 뜻으로 알고 연하장을 보내지 않았다.

마침 그 때가 공직사회 연하장 안주고 안받기 붐이 일던 시기이기도 했다.

 

당시 생활은 하숙을 했었고 저녁으로 책을 보며 4급을류 시험에 몇번 도전하기도 했었지만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렇지만 업무에도 도움됐고 태국 우정학교 연수에 주춧돌이 되었고 훗날 승진 시험등에 효과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