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원의 세상이야기

hsw235 2025. 8. 28. 13:16

어미 닭이 부화하여 갓 태어난 병아리를 밤에 쥐가 잡아갔다.

 

처음에는 하루 한 마리씩 앗아가더니만 마지막 날에는, 금 년에 어미 닭이 어렵게 탄생시킨 남은 다섯 마리를 모두 해치웠다.

어미 닭하고 같이 있어 괜찮을 것으로 믿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다섯 마리나 잡아가 혹시 다른 큰 짐승을 생각하고, 울타리를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이 없다.

 

외부침입 흔적은 없고 같이 사는 녀석은 쥐밖에 없어, 쥐의 소행으로 감을 잡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주위에 알아보니, 쥐가 어린 병아리는 잡아먹는다고 한다.

 

귀엽고 예쁜 병아리에게 미안하고, 무더위에 알을 품어 새 생명을 탄생시킨 어미 암탉한테 죄지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어릴 때부터 꿈꿔오고 정년퇴직 후에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관상용 닭 기르기여서 즐겁게 돌보며 생활했는데 시련이 닥쳐왔다.

 

지난해 닭을 사육한 지 얼마 안 되어 쥐가 한두 마리씩 나타났다.

처음에는 많지 않아 조금씩만 먹으라고 내버려 두었는데, 차차 증가 되더니 보관해둔 사료 포대를 뜯고 먹어서 걱정되었다.

어쩔 수 없이 사료 보관 장소를 옮기고 조금씩 퍼다 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그곳도 쥐가 뜯은 흔적이 발견되었다.

철제로 되어 있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의아했다.

아마 출입문을 열어놓은 사이 들어간 것으로 판단되어 사료를 하나씩 옮기니까 쥐 한 마리가 쏜살같이 밖으로 도망갔다

.

그 후 그곳에는 쥐 흔적이 없어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조그만 그릇에 담아 모이를 주며 정성을 다하고 있었는데, 금 년에 어미 닭이 부화한 병아리를 몽땅 잃고 나니 황당하고 상심이 크다.

 

주위 사람들에게 의논하니 닭을 키우려면 반드시 쥐를 퇴치해야만 한다고 하여 여러 날 고민을 했다.

닭하고 같이 있으니까 까닥하면 닭이 희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대로는 내가 좋아하는 닭을 기를 수가 없고 닭의 생태환경이 좋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쥐를 박멸하기 위해 결심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약을 사다 쥐구멍에 넣고, 닭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뚜껑을 덮고 며칠 지나자 쥐가 한 마리 두 마리 죽기 시작했다.

 

쥐는 인간과 더불어 가장 널리 분포되어있는 포유류 중 하나로 쥐가 없는 지역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에 분포되어있다.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먹을 수 있으며 서식처가 인간이 사는 곳과 겹쳐 필연적으로 쥐와 전쟁을 하며 살아야 한다.

 

쥐로 인한 곡식 손실이 막대해서 예전에는 대규모 쥐잡기 운동을 전개했는데,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다.

 

어린 시절 가을 추수가 끝난 논밭에 닭들이 노는 모습이 아름다워 퇴직 후에 관상용 닭을 기르고 있는데 쥐라는 복병을 만났다.

세상에 쉬운 일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나고 새로운 경험 학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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