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원의 세상이야기

(고) 한병수 의원을 추모하며

hsw235 2025. 8. 28. 15:29

이제 우리 동네 쓰레기는 누가 줍나요 ? . . . . .

 

청주시 한병수 의원이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족과 동료의원들은 물론 많은 시민이 슬픔에 잠기고 이별을 아쉬워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불과 한 달 전 용담 명암 산성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때, 그가 참석하여 반갑게 악수하면서 요즘도 아침 청소하냐며 인사를 했었다.

이번 달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시작 전, 주위 사람에게 그의 전화번호를 물으니까 눈이 휘둥그레지며 왜 전화번호를 묻느냐고 했다.

 

지난달에 용담 명암 산성동 직능단체에서 설맞이 환경정화 운동했던 내용을 소재로 글을 쓰며, 그가 아침에 쓰레기 줍는 미담을 담았기 때문에 글을 보내주려고 전화번호를 찾았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직후여서 매우 안타까웠다.

 

그와의 첫 만남은 시의원 처음 출마했을 때 명암저수지 부근에서 후보 복장하고 선거홍보 명함 돌릴 때로 기억하고 있다.

그 후 언젠가부터 이른 아침 저수지 주변에 쓰레기 줍는 모습을 자주 보면서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만날 때마다 수고한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이야기도 했었다.

 

오랜 기간 추운 겨울이나 무더운 여름에도 쉬지 않고 꾸준히 환경정화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선거철 보여주기가 아니라 주민을 위해 진심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는 참일꾼이란 생각에 박수를 보냈었다.

 

물론, 의원 본래의 업무가 있고 청소는 환경미화원이나 청주시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하찮게 치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청소는 살면서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일상의 일부로 누구나 해야 하고 줍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게 먼저임은 상식이다.

 

공직 초년시절 남자직원은 대걸레로 바닥을 닦고 여직원은 손걸레로 책상 청소를 했었는데 요즘은 남녀 구분이 없고 똑같이 한다.

그 당시 다른 사람보다 일찍 출근하여 청소를 먼저 해야 뿌듯하고 하루의 일과가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 책임자 시절 아침 5분 서두르면 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청소를 깨끗이 하고 나면 분위기가 상쾌해지고 방문객 역시 청결한 환경에 기분이 좋아 사무실 전체가 밝아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청소는 깨끗해지라고 하기도 하지만 자기 마음을 닦는 일차적 수양의 과정이란 신념을 갖고 있어, 국장으로 재직 시에는 직원들에게 자기 사생활을 포함한 주변 정리를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며, 1회 전 직원 길거리 대청소를 했었다.

 

이런 시각에서 () 한병수 의원이 이른 아침 쓰레기 줍는 모습을 남다르게 보았고, 홍보 차원에서 주위에 알리기도 하며 존중했다.

그는 떠났지만 쓰레기 줍던 모습은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며 이승에서의 어려움과 아름다운 봉사는 이제 다 내려놓고 평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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