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원의 세상이야기

우리는 잘사는 나라

hsw235 2025. 8. 15. 17:28

전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홍석원


우리는 참으로 잘사는 나라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다가오는 내일을 하루하루 반가이 맞으며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이는 필자만의 생각은 아니라고 보고 지난시절 배고픔을 겪어본 보릿고개 세대들은 대부분이 느끼고 공감하리라 믿는다.

배고프고 어려웠던 시절 시골농부의 8남매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으니 지나온 과거를 상세히 설명 안 해도 쉽게 짐작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주위에 보이는 것 모두가 예전엔 귀했던 물건들이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람들이 풍족하게 쓰고 있으니 잘사는 나라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고 과장된 표현이 절대 아니다.

우선 어둠을 밝혀주는 불부터보면 필자의 어린 시절엔 호롱불이었고 귀한 존재였다.

밤에 불을 키려면 성냥이 있어야만 했는데 어느 날 성냥이 없어서 이웃집에 이리저리 빌리러 다닌 슬픈 기억이 남아있어 훤한 불빛만 봐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

 

현대인들이 일상 생활용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모두가 그렇지만 우리가 매일 흔하게 쓰고 있는 수건을 사용 할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나고 눈시울이 불거질 때가 있다.

요즘은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하고나면 수건을 몇 개씩 사용하지만 지난날엔 8남매의 대식구가 하나둘 갖고 교대로 닦아야만 했으니 생활이 어땠을까 지금 젊은 세대들은 이해가 쉽지 않을 것이다.

평소 생활하면서 생필품 중에 우산을 귀하게 여기고 어쩌다 잃어버리게 되면 안타까워하고 찾으려 하는데 어릴 적 아픈 추억 때문이다.

 

어느 날 아침 학교 갈 시간에 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다고 비료 포대를 쓰고 가라고 하시기에 창피해 못쓴다고 하니까 어머니께서는 이웃집으로 빌리러 다녔지만 구하지 못하자 못난 불효자는 학교 안 간다고 떼를 써 어머니를 가슴 아프게 한 사연이 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로 철없는 철부지로서 부끄럽고 천추의 한으로 남아 있다.

 

그 시절 대부분이 어렵고 궁핍하게 생활하며 살았다.

그래서 잘사는 나라라는 표현을 자주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음은 배고파 보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교훈으로 부모님께 항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와 비교해서 요즘 생활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의 마을마다 경로당 없는 곳이 없고 안에는 냉장고며 선풍기 와 에어컨 및 온풍기가 설치되어 있어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하게 생활할 수가 있다.

 

전국의 도시는 물론 시골에도 곳곳에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수시로 이용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많이 먹었기 때문에 소화시키기 위해서인데 배고픈 시절에는 상상 할수 없는 생활패턴이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이는 의료기술이 발달하는데다 잘 먹고 운동과 여가를 즐기며 생활하는데 따른 결과로 매년 평균수명이 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전 최빈국의 원조 수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여국이된 자랑스런 나라다.

이는 선대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눈물의 고통으로 일궈낸 기적 같은 값진 유산이다.

급속한 발전에 따른 병폐로서 국토의 불균형 발전이라 던가 양극화현상등은 시급히 해결하여야할 당면과제다.

 

지금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배고파 굶주리고 어렵게 살아가는 불우이웃과 독거노인들이 많이 있다.

국민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지도층부터 솔선해서 노력하여야하고 빈곤층에 있는 사람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야 진정으로 잘사는 나라 국민들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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