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원의 세상이야기

자격증

hsw235 2025. 12. 24. 17:45

얼마 전 '직업 상담사 2급' 2차 실기시험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발표하는 날 평소와같이 아내와 동료들을 출근시키면서, 연락이 올 때를 기다리며 갔다 차에서 내려주고 오는데, 곧바로 합격 축하 문자가 와 반갑고 기뻤다.

 

평균 합격률이 1차가 50%, 2차가 30%라고 하여 어렵다고는 느꼈지만, 합격점이 60점이라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도전했다.

 

시험당일 시험장소인 청주 기계 공고에 미리 가서 대기하며 예상 문제를 상기하는데, 전에 확실히 암기한 내용이 생각이 안나 불안했다.

시간에 맞춰 교실에 들어가니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고, 각자 요약 노트를 열심히 암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합격률이 30%라고 하는데 내가 과연 거기 끼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시험 문제지를 받자마자 대충 살펴보니, 아까 기억해 내려던 바로 그 문제가 보여, '아뿔사! 이럴수가 있나' 하고 원망했는데 합격했으니,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직장 재직 시에는 공무원증을 갖고 있지 않아도 신분이 보장되어 편안함을 느꼈었는데, 퇴직 후에는 직업을 뭐라고 말해야 하나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나를 알릴 수 있는 자겨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18년 정년 퇴직하던 해에, 산림 교육 전문가인 숲 해설가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산림청장 명의 국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듬 해는 평생교육원에서 분노 조절 상담사 2급 교육을 받고, 한국 분노 조절 협회장 명의 민간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번 직업상담사 국가 자격증을 취득하여 감개 무량하다.

 

자격증은 크게 국가에서 발급해 주는 국가 자격증과 민간 단체에서 발행해 주는 민간 자격증 둘로 구분한다.

국가 자격증은 다시 기술과 기능 분야에 관한 국가 기술 자격증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에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 전문 자격증으로 분류한다.

국가 기술 자격증은 550여개, 국가 전문 자격증은 대략 170여 가지가 되고, 민간 자격증은 5만여 가지가 된다고 하니, 자격증 홍수 시대라고 할 정도로 넘쳐난다.

 

가끔 지인들을 만나 무슨 자격 시험 공부한다고 하면, 그런 자격증도 있냐며 세상에 넘친 게 자격증이라는 좋지 않은 말을 듣기도 하는데, 자격증은 어느 것이나 당사자에게는 소중하고 절박함 속에, 노력하여 취득하는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상업 고등학교를 다녀 1학년 때 일요일 마다 주산 부기 자격시험을 자주 봤는데,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 있었고 합격했을 때의 보람과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었다.

 

평소 꾸준히 노력하는 습성이라 직장 재직 시에는, 학창시절 쌓은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영어 공인시험(LATT) 시험에 합격하여, 태국에 있는 아시아 우정 학교인 아태우정연수소에 다녀 오기도 했고,언론 홍보를 위해 시작한 글쓰기 실력으로 수필가로 등단하기도 했다.

 

자격증은 소정의 자격을 인정하여 주는 증서로서 모두 당사자에게는 소중하고, 특히 어렵게 노력하여 취득한 자격증 일수록 가치와 보람이 있다.

 

'내가 이 나이에' 라고 마음 먹으면 100세 인생에 즐거움과 행복은 멀어지고, 고독만이 있을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다.

 

                                2021년     10월    1일   충청매일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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