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원의 세상이야기

닭 사육 관찰기

hsw235 2025. 8. 27. 17:15


닭을 기르며 닭의 먹이활동과 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정년퇴직하고 공직에서 배운 삶의 지혜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봉사활동과 여러 가지 일을 해보다가, 올봄부터 어릴 적 꿈인 관상용 닭을 기르고 있는데 이들을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닭의 노는 모습을 보면서 닭의 여러 가지 습성이 관찰되었는데 그중 대표가 닭은 선천적으로 싸움본능이 있다고 판단되었다.

우리 전래놀이 중에 닭싸움이란 놀이가 있고, 평소 주위 사람들과 잘 다투는 사람을 싸움닭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닭의 습성 때문에 붙여진 적절한 비유라고 이해되었다.

알에서 깨어나 아주 어린 병아리 때부터, 어미 닭 품속에서나 육추기 안에서 자기들끼리 토닥토닥하는 모습을 보면서, 닭은 싸움본능이 있고 태어나자마자 싸우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 믿게 되었다.

또한, 닭은 무리를 지어 활동하고 텃세가 심하다.
닭 우리를 여러 칸 짓고 따로 기르다 요즘은 농작물 수확이 끝나 넓은 들판에 같이 풀어놓고 기르는데, 우리별로 무리를 지어 활동하다가 다른 우리에 있는 닭이 어쩌다 침범하면 가차 없이 공격한다.

우리에서 나와 다른 무리를 만나면 일단 겨뤄보려고 하는데, 상대가 되지 않을 거 같으면 항복의 표시로 날개를 저으며 도망가고, 비슷하다 싶으면 여지없이 싸우며 힘자랑을 한다.

한번은 각 우리의 우두머리끼리 붙었는데 몇 번 토닥여서 서로 쪼이고 다칠까 봐, 띄어서 하나를 우리 속에 몰아넣었는데 같은 팀 암탉이 미처 못 들어간 걸 발견하고는, 싸우다 화난 분풀이를 그 암탉에게 하는 걸 보며 닭도 텃세가 있고 무리 활동을 한다는 걸 알았다.

닭의 또 하나의 특징은 수탉들은 호시탐탐 대장이 되려고 한다.
어느 날 친구가 닭 구경을 와 닭을 들판에 풀어놓고 산책 갔다 와서 우리로 몰아넣었는데 우리별 대장 닭이 보이지 않아 아차 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쪽 구석에서 싸우고 있었는데, 하나가 지쳐 있어 얼른 잡아 제 우리에 넣어놓고 얼마 후에 가보니 사단이 생겼다
.

닭의 습성을 미처 알지 못한 실수였다.
같은 우리 안에 있는 녀석들이고 서열이 정해진 터라 아무 일이 없을 거라 믿고 넣었는데, 그 밑에 서열이 낮은 수탉 한 마리가 대장이 힘이 없는 틈을 타 공격을 해서 이긴 것이다.

이를 보며 닭은 의리도 없는 놈이라고 야속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게 바로 동물의 세계고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티브에 방영되는 사자나 호랑이들도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슬그머니 뒤에 가서 공격하는 장면도 보았는데 종족본능의 발로다.

어린 시절부터 닭이 들판에서 먹이 활동하며 평화스럽게 노는 모습이 좋아 닭을 기르고 있는데 싸우는 습성은 너무 잔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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