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않았던 금계 병아리 여섯 마리가 태어나 횡재한 기분이 들고 그들의 부화 과정에서 생명의 신비와 고귀함을 다시금 배웠다.
금계는 꿩과 조류로 머리의 관우(冠羽)와 허리에 광택이 있는 황금색을 띠고 있어 금계라고 하는데 닭보다 꿩에 가깝다.
몇 달 전 관상용 닭 몇 마리와 금계 한 쌍을 구입하여 한 공간에 넣었는데, 금계 암컷은 어울리지 못하고 숨어있거나 따로 놀아 걱정되어 관찰해보니 수컷이 마구 쪼는 거였다.
고민 끝에 별도 공간에 넣으면 괜찮으려나 수놈을 먼저 옮겨놓고 암컷을 옮기려 했는데 밤 늦께 까지 붙들지 못해 난감했다.
나보다 동작이 훨씬 더 빠르고 눈도 더 좋아 속수무책이었다.
친구에게 하소연하니 낚시 집에 가 뜰채를 사다 해보라고 하여 다음날 뜰채로 겨우 옮기었는데, 둘만의 공간에 넣어도 소용이 없어 구입한 농장에 이야기하니 다른 것으로 바꿔가라고 하여 교체해 왔다.
다행히 먼저같이 쪼지는 않았는데 여느 닭과 같이 함께 어울리지 않아 보기는 안 좋아도 우리 안이 조용하여 지켜보기로 했다.
며칠 후 닭장 안을 자세히 보니 신기하게도 알이 세 개가 있어 꺼내놓았다가, 금계는 알을 많이 안 낳는다고 하여 다음날 다시 넣으러 닭장 안에 허술하게 들어간 것이 사단이 되고 말았다.
문을 반쯤 닫고 들어갔는데 잠깐 사이에 수놈이 문 쪽으로 다가가기에 혼자 재빨리 잡아보려 했지만, 위에 집으로 훨 날아가고 말았다.
당황이 되어 농장을 같이 관리하는 사촌에게 전화하고, 뜰채를 들고 뛰어가는데 이웃 주민이 차를 타고 오다 묻길래 이야기하자, 바로 그도 채를 들고 와 앞뒤에서 포위 천만다행으로 어렵게 붙들었다.
그러고 며칠 지나자 알이 늘더니 암놈이 그 위에 앉아 있어, 알을 낳는가 보다 했는데 다음날도 그대로여서 알을 품는 거로 알아챘다.
그럼에도 이놈들이 따로따로 놀아 수정이 되지 않아 헛수고란 생각도 들었지만, 혹시나 하고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미 등위에 이상한 물체가 있어 자세히 보니 조그만 개구리가 앙증맞게 앉아 있었는데 별로 조치할 방법이 없었다.
그 광경을 보며, 개구리가 작아도 무게감이 대단할 텐데 금계는 새끼에 대한 모성애가 일반 닭보다 훨씬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며 하루하루를 기다리며 살펴봤는데 갈 때마다 항시 그 자세로 품고 있었고, 22일째 되는 날 드디어 한 마리가 어미 등에 있어 이놈들이 떨어져 있어도 수정되었다는 생각에 기쁨이 넘쳤다.
다음 날 보니 어미가 자리를 옮겨 품고 있었고 먼저 있던 자리를 보니, 알이 모두가 깨어나 대성공이란 생각이 들고 감동되었다.
그들 중에는 자칫 태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는 놈이 있어 더욱 감사했고, 금계 부화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생명의 신비와 고귀함을 다시 한번 알게 하는 좋은 계기로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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