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원의 세상이야기

삶의 기록물전시 소회(素懷)

hsw235 2025. 8. 23. 15:33

공직생활 40년 삶의 흔적으로서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게 간직해온 기록물들을 전시하면서 감회가 깊고 행복했다.

 

기록물 하나하나가 땀과 눈물의 결실로 평생 애환이 함께한 나 자신의 지나온 역사이자 발자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10월 청주시와 청주시 문화재단에서 청주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삶의 기록물 전시회에 우연찮게 참여하는 행운이 있었다.

 

청주시에서는 2020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비전을 구현하고 시민들의 기록인식 생활화와 확산을 위해 운천동 옛 한국 공예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 내용은 기록+ 일상에 기록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1층에는 마을에 문화를 더하다’, 2층에는 일상에 기록을 더하다로 시민 15명의 기록물을 전시하고 3층에는 기록에 창의를 더하다로 전문가들의 작품을 진열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시된 기록물은 지난 8월부터 한 달여간 수집한 것으로 삶의 흔적을 알 수 있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소중한 기록물들이었다.

 

예컨대, 각종 문서자료(일기, 편지, 증명서, 메모, 책자 등)와 시청각류(사진, 필름, 동영상등) 및 각종인쇄물(포스터, 전단, 엽서, 월급봉투 등)과 박물류(신분증, 배지, 상장, 상패 등) 등이다.

 

필자는 어느 날 지면에서 손때 묻은 청주시민 삶의 기록을 찿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혹시나 하고 담당자에게 문의하여 참여 했다.

 

평소 무엇이든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생활습관 때문에 그동안 살아오면서 돈보다 더 중요하단 생각으로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들을 뜻하지 않게 전시를 하게 되어 매우 즐겁고 자랑스러웠다.

 

전시목록은 직장재직 시 우체국홍보 철13, 칼럼 및기고 4, 상패 45, 우체국 사진첩4권 등 200여점으로 하나같이 소중한 추억물들이다.

 

언론에 기고한 칼럼의 경우 몸담고 있는 우체국과 우정사업 발전의 일환으로 주민홍보를 위해 휴일을 이용해서 온갖 노력과 정성을 다해서 쓴 작품이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예외 없이 나에게는 모두 소중하다.

 

상패역시 임지마다 사심 없이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 받은 것이기에 한없이 값진 보석으로 보람되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선친께서 동네 주민들로부터 받은 감사패도 고이 간직하고 있는데 이는 부모님의 삶의 흔적이기 때문에 자손대대로 길이 보존할 계획이다.

 

각종 자료를 버리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일상생활과 업무에 참고가 됨은 물론 살아온 흔적이자 발자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 공적조서나 언론홍보기사의 경우, 누구나 처음 쓰려면 쉽게 나오지 않아 표창상신을 안하는 경우도 있고 홍보기사 쓰기가 어려워 홍보를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필자 역시도 30여 년 전 초창기에 언론 홍보기사 쓰는데 어려움을 겪었기에 누구보다 직원들 애로를 잘 알고 있다.

 

한편, 그 당시 홍보의 중요성과 글 쓰는 요령을 알려주어 공직생활의 큰 지침을 주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최승직 국장님께 항시 감사하며 생활했고 지금도 고마움 잊지 않고 그리워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청주우체국 개국 100주년 행사 때 발굴한 옛 청사 건물을 전시하여 눈길을 끌었고, 더 놀라운 것은 고인이 되신 선배국장님의 신분증을 비롯한 일기장등 100여점이 전시되어 놀라운 감동을 주며 쓰기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자랑스러운 우정인의 위상을 높였다.

 

청주는 직지의 고장으로서 역사적 도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직지의 고장 청주가 기록문화 도시로 지정되어 기록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생활화되고 확산되면 개인의 삶의 질이 풍요로워지고 도시가 한층 더 아름다운 고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

 

청주시에서 시행한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국민들의 삶의 기록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 우리나라 기록문화가 향상 발전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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